● 연구목적
○ 이 연구는 신자유주의 이후 파편화된 현대사회의 위험을 분석하고, 위험에 대한 대응으로서 문화의 가치를 정립하여 현대사회에서 문화를 진흥하는 공적 당위성을 살펴보는 데 일차적 목적이 있다. 복지국가가 역사적으로 시장 중심 자본주의 위험에서 등장했듯이 이 연구에서는 문화도 현대사회의 위험에 대한 대응이라는 전제 아래, 위험과 관련한 문화의 사회적 기능에 집중하고자 한다.
○ 첫째, 현대사회의 위험을 살펴본다. 위험을 사회학적 주제로 발전시킨 울리히 벡(Beck, 1986)에서 출발하여 기든스(Giddens, 1991), 바우만(Baumman,2010) 등으로 이어지는 주장과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사회를 전망한 연구를 종합하여 현대사회의 위험을 검토한다.
○ 둘째, 문화의 기능을 분석한다. 문화가 내재하는 공적 가치는 대체로 심미적 기능, 경제적 기능, 사회적 기능 등으로 이야기되는데, 이러한 기능이 시대적 환경에 따라 어떤 변화를 겪었는지를 살펴본다.
○ 셋째, 사례를 발굴하고 분석한다. 이 연구에서는 문화의 사회적 기능 분야로 '문화적 사회혁신', '문화적 환경위기 대응', '문화적 돌봄', '문화적 치유'를 제안하고, 분야별로 필요성과 개념을 살펴본 뒤에 관련 사례를 소개한다.
○ 끝으로, 현대사회의 위험에 대한 대응으로서 문화의 사회적 기능이 활성화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를 제언한다. 이 연구는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사업을 계획하는 정책과제가 아니라, 다양한 이론을 검토하여 새로운 정책 혹은 의제를 발굴하는 기본과제이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구체적인 정책과제를 제안하기보다 문화의 사회적 기능을 이해하고 새로운 정책을 구상하는 기초 정보 제공에 집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