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의 배경

○ 우리나라 경제는 1970년대-80년대 8%, 1990년대 6% 내외의 비교적 높은 경제성장을 유지하여 왔으나, 2000년대 이후 약 4% 수준의 낮은 경제성장률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우리나라 경제의 성장률이 저조한 추세를 보이는 것은 여러 선진국과 같이 경제의 성숙단계 진입에 따른 일반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으나(양현봉, 조덕희, 박종복, 2009), 인적자원자개발의 지체, 생산성 향상 부진, 창업의지 저하 등과 같은 내부여건의 변화와 함께, 투자자들의 신규 투자 부진, 기업운영에 대한 외부환경 여건의 변화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 특히 경제구조의 변화에 따라 고용없는 성장이 심화되면서 일자리 창출이 경제 정책의 최우선 관심사가 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창업은 경제성장과 고용문제 해결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효과적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서승원, 2010). 

○ 정부는 2008년 이후 5차례의 창업대책 수립 등을 통해 창업규제 완화 및 다양한 지원제도를 도입하였는데, 최근에는 경기회복세에 힘입어 세계은행의 국가별 창업환경 평가에서 우리나라의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2008년 126위 → 2009년 53위). 신설법인도 2009년 6월 이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2000년도만 해도 54%를 차지하던 20․30대 청년 벤처 비중이 지난 2008년에는 12%로 급감하였으며, 첨단기술을 활용한 제조업 분야의 창업 역시 같은 기간 1만407개에서 5,081개로 줄어드는 등 퇴직자들의 생계형 창업, 40․50대의 재창업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을 뿐 청년들의 지식창업은 활성화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 지난 미국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우리경제가 바른 회복세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여건은 여전히 악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전체 실업자가 2008년 77만명(3.2%)에서 2009년 89만명(3.6%), 2010년에는 92만명(3.7%)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말에는 15-29세 사이의 청년실업자가 약 34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37%를 차지하고 있으며, 2010년도 기준으로 청년실업률 역시 약 8.%로서 전체 실업률의 2배이상을 차지하고 있다(양현봉, 2011). 

○ 정부가 그동안 청년층의 창업 활성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으나, 체계적인 지원제도의 운용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다소 미흡한 실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기업가정신 함양 및 창업교육뿐만 아니라 청년창업 지원 사업간 연계성이 미흡하고, 청년창업기업에 대한 사업화자금지원 부족, 창업 이후 사후관리 및 청년창업 붐 조성 미흡 등의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다(양현봉, 2011). 

○ 전라북도의 청년창업지원정책 역시 “희망을 빌려드립니다” 청년창업교육과 같이 주로 교육에 중점을 두어 왔으며, 창업희망자의 창업여부에 집중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창업희망자가 창업교육을 정상적으로 이수하고 창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창업교육과정 수료생중 창업에 성공하여 이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지원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창업은 몇가지의 요건만 충족된다면  누구나 기업을 설립하여 창업할 수 있다. 하지만, 창업한 기업을 지속적으로 경영하는 것은 또다른 차원으로 볼 수 있다. 

○ 전라북도에서 실시하는 “희망을 빌려드립니다” 청년창업 교육 수료자가 모두 창업에 성공할 수는 없다. 또한 창업에 성공하였다 하더라도 모든 창업자가 지속적으로 경영을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본 연구에서는 전라북도에서 실시하는 “희망을 빌려드립니다” 청년창업 교육후 창업에 성공한 창업자들에 대한 조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경영을 유지할 수 있는 요인, 경영상의 애로점 등을 파악하고 이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을 살펴보고자 한다. 

❚ 연구의 목적

○ 창업은 실패위험이 큰 부분이며, 창업후 이를 사업화하는 단계에서 많은 창업자들이 좌절을 격고 있다. 창업후 아이디어와 기술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좌절을 경험하는 시기 즉 사업화과정에서 자금, 기술, 마케팅 등 경영상의 어려움으로 인해 사업을 포기하거나 시장에서 실패하는 시기를 소위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이라고 부르고 있다. 통상적으로 아이디어와 기술을 생성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2번의 죽음의 계곡이 형성된다고 하는데, 창업단계 이전과 창업후 사업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게 된다. 

○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창업자들의 경우 창업교육이후 창업과정상의 실패 또는  창업이후 정상적으로 영업하던 도중에 사업실패가 예상되고 있어 섣불리 창업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 전라북도의 경우 "희망을 빌려드립니다"라는 청년창업 교육프로그램을 지난 2007년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2011년까지 5월말 기준으로 총 11기 1,269명에 대한 창업교육(이중 657명이 창업하여 창업률 약 51.8%)을 실시하였으며, 창업자금 및 성공자금에 대한 지원 및 사후 경영지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창업률로 보면 약 51.8%가 창업에 성공하였지만, 반대로 살펴보면 약 48.2%는 창업과정상의 실패를 맛본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다. 즉, 11기 1,269명중 창업에 성공한 657명은 첫 번째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 창업에 성공하였지만, 612명은 첫 번째 죽음의 계곡을 넘지 못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 본 연구의 목적은 이러한 창업희망자들이 두 번의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 창업에 성공하게 하기 위해서는 과연 어떠한 방법이 있는지를 살펴보는 데 있다. 이를 위해서 "희망을 빌려드립니다"라는 청년창업 교육 수료생중 창업자를 대상으로 하여 두 번째 죽음의 계곡을 넘어서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 아울러 첫 번째 죽음의 계곡에서 창업단계에 이르지 못한 창업희망자들이 창업의 단계에 이르게 하기 위한 정책적 방안을 마련하고자 한다. 특히 전라북도에서 실시하고 있는 "희망을 빌려드립니다"라는 청년창업 교육은 창업률 51.8%라는 비교적 높은 성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책은 "희망을 빌려드립니다"청년창업교육에만 주로 전념하였으며, 첫시행 이후 약 4년이 흘러간 지금의 시점에서는 청년창업교육 수료생에 대한 창업과정 및 창업후 관리방안의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 본 연구에서는 "희망을 빌려드립니다"라는 청년창업 교육프로그램을 수강한 1,269(1기～11기)명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창업 교육에 대한 평가, 창업후 사업화 과정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창업과정상의 애로점, 창업후 경영관리에 대한 수요파악, 창업후 사업화 과정시 필요로하는 지원방안 등을 마련을 그 목적으로 하고 있다. 더나아가 전라북도 "희망을 빌려드립니다"청년창업 교육프로그램의 내실화 방안을 제시하게 된다. 

❚ 연구의 내용 및 방법

○ 본 연구는 전라북도의 "희망을 빌려드립니다"청년창업 교육프로그램의 교육후 창업경영자들의 지속적인 경영관리방안의 마련을 그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세분화된 창업후 경영지원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수행되었다. 

○ 이를 위해 중앙정부 및 타지자체의 창업지원정책을 살펴보고, "희망을 빌려드립니다" 청년창업교육 수료이후 창업에 성공한 사례 분석(인터뷰), 청년창업 교육프로그램 이수후 창업자들에 대한 추적조사를 통해 "희망을 빌려드립니다"청년창업 교육프로그램의 내실화방안을 제안하게 된다. 이러한 분석결과에 기초하여  "희망을 빌려드립니다"청년창업 교육프로그램의 내실화를 위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창업희망자들의 창업률을 높이는 방안, 기존 창업자의 경영지속을 위한 관리방안 및 단기적인 추진과제를 제안하게 된다. 

❚ 연구관리 코드 : 11JU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