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발전연구원(원장 김경섭) 문화관광연구부 정명희 연구위원은 내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2013년 전라북도 관광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였다. ‘2013 전라북도 관광객 실태조사’는 전라북도 관광시장에 대한 과학적․객관적 조사를 통해 관광정책수립의 기초자료를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2011년 전라북도 관광객 실태조사’ 이후 두 번째 조사이다.

​​​정명희 연구위원은 전라북도 14개 시․군과 새만금 지역을 방문하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분기별 2,2,50부씩 총 4회에 걸쳐 9,00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고, 유효표본 8,851부를 대상으로 전라북도 관광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2013 전라북도 관광객 실태조사’의 주요 내용은 ① 여행결정과정 ② 관광객 여행형태 ③ 관광소비실태  ④ 관광객 이동경로 ⑤관광객 여행평가 등으로 구성하고, 전라북도 관광시장의 주요 특징과 정책적 시사점을 제언하였다.

​​​정명희 박사는 2013년도 전라북도 관광실태조사의 주요결과를 다음과 같이 정리하였다.

​​첫째, 전라북도의 관광시장은 수도권 관광객 비중이 급성장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북도 관광객 중 수도권(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관광객의 비중이 22.1%로 2011년(11.6%)에 비해 크게 증가하였으며, 연령별로는 30~40대가 전체 관광객의 54,3%를 차지하였고, 기혼의 비율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전라북도의 관광경쟁지역은 전라남도와, 강원도로 나타났는데, 특히 겨울과 여름에는 강원도의 관광지가 전라북도와 경쟁관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둘째, 관광객 여행행태에서는 숙박관광객 비중의 증가가 두드러지고, 평균 동반인원이 전국평균에 비해 소규모 형태로 이루어지는 특성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관광소비실태에서는 관광객 1인당 평균 지출비용은 70,764원으로 2011년 조사와 비교해 약 15%가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전체소비금액 중 약 66.4%를 전라북도 내에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지출내역을 보면 식음료비지출 비율이 38.3%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도내에서 관광객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전주시, 군산시 순이었고, 1인당 관광객 지출금액이 높은 지역은 부안군(52,756원), 무주군(50,013원) 순으로 조사되었다.​​

​넷째, 관광객의 이동경로를 분석한 결과 관광객의 약 80.1%는 단일목적지만을 방문하였고, 19.9%는 도내에서 두 지역 이상을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타지역 관광객이 단일목적지로 선호하는 지역은 무주군, 부안군, 남원시 순이었고, 전라북도민이 단일목적지로 선호하는 지역은 김제시, 임실군, 완주군으로 나타났다. 한편 두 지역 이상을 연계하여 방문하는 경우 새만금(군산, 새만금, 부안)과 전주에서 시작하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 전라북도 여행에 대한 관광객들의 전반적인 만족도 수준은 2011년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쇼핑서비스 및 관광시설에 대한 만족도는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낮은 연령대의 여성 관광객의 쇼핑서비스에 대한 만족도와 전반적인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정명희 박사는 이러한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① 수도권 및 부산권 관광마케팅 강화 ② ‘가족동반’ 관광객과 연계한 ‘고향마케팅’ 전략 수립 ③ 조사결과에서 나타난 관광거점간 ‘선(線)형’의 관광 연계전략 수립 ④ 쇼핑서비스 개선 등 관광소비 촉진전략 수립 등의 정책적 연계방안을 제시하였다.​

​또한 ‘2013 전라북도 관광객 실태조사’는 관광객 이동경로, 관광소비실태, 관광만족도 등 관광시장에 대한 현황을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나 관광통계는 관광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의 차원에서 개별적인 수치보다 그것들이 가지고 있는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하였다. 특히, 이번 관광통계가 시군별 관광특성을 포함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전라북도 뿐만 아니라, 각 시군 관광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