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상류지역인 만경강과 동진강 수변구역은 새만금 하천 수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뿐만 아니라 상류지역과 호소를 잇는 완충지역으로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정부와 전라북도는 만경․동진강에 샛강형 수로, 초지조성, 자전거도로, 수림대 및 여울 조성 등 지류하천 종합정비를 통해 수변구역을 생태공간으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새만금 유역(만경․동진강) 수변구역과 다년간 방치된 새만금 개발지역에는 넓은 갈대군락지가 형성되어 있다. 갈대는 인공습지 조성시 선택되는 대표적인 정수식물로 정부와 전라북도가 계획 중인 하천정비사업으로 조성되는 인공습지 역시 갈대군락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수질개선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갈대가 관리되지 못하여 시화호 인공습지의 경우 조성 후 고사체와 과도한 서식밀도에 의한 퇴적토 발생으로 습지내 물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어 오히려 오염원으로 작용하였으며, 부산 을숙도의 경우도 과도한 서식밀도로 인해 타 수생식물과 조류의 서식을 방해하여 생물다양성을 떨어뜨리는 등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기도 하였다.

이에 전북발전연구원(원장 김경섭) 새만금․지역개발연구부 김보국박사는 이슈브리핑(제91호)을 통해 하천변에 서식하는 갈대의 지속적 수질개선 효과와 생물다양성 확보를 위하여 갈대군락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의 필요성을 제안하였다.

실제로 강원도 화천군과 충북 단양군 그리고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의 경우 하천변 갈대를 조사료화하여 지역 축산농가가 안고 있는 사료값 인상부담을 경감시켜 주는 사례를 보더라도 수변관리를 위해 수확된 갈대의 부가적인 경제적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이 하천변 갈대군락의 관리를 통해 수질개선과 경제적 가치창출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첫째, 만경강과 동진강의 수변구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하천환경관리계획이 필요하다. 둘째, 민관협의체를 중심으로 지역 주민들과 연계한 갈대자원화 계획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만금 유휴부지에 자연적으로 조성되는 갈대군락은 생태관광을 위한 경관자원으로도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요구된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만경강과 동진강 하천변에 분포하고 있는 자생갈대군락지 175㏊가 생태습지로 활용될 경우, 질소(N) 4,893㎏/일, 인(P) 74㎏/일 정도를 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조사료화를 통해 2회 수확시 109,125천원(1회 수확시 87,500천원)의 사료절감 효과가 기대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