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뿐만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도 지역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국가브랜드 가치를 높이는데 문화가 적극적으로 활용되면서 문화마케팅의 일환으로 공연예술을 활용한 국가브랜드 전략이 다양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도 다른 지역과의 차별성을 강조하면서 공연예술을 통하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지역의 브랜드공연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와 같이 지역브랜드공연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은 중국의 대형 실경산수뮤지컬 ‘인상시리즈(impression series, 印象系列)’가 공연예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으로서 세계적인 각광을 받으면서부터다.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인상시리즈가 지역 문화를 활용하여 공연관광의 고용창출이나 지역개발 등과 같은 경제적 효과에 주목했다.

전라북도 역시 새만금관광 활성화, 문화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기 위한 전략으로 지역브랜드공연에 주목하고, ‘예향(藝鄕)’전북을 대표하는 지역브랜드공연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지자체의 공연 제작에 대한 타당성, 공연 규모, 기본방향과 구체적인 전략 등의 의문에 대한 논의도 계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북도 브랜드공연의 추진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구체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첫째, 기존 브랜드공연을 활용하면서 동시에 신규브랜드공연을 제작해야한다. 즉, 단기적으로 기존의 유명 브랜드공연을 활용해 공연관광 효과를 노리고, 중기적으로는 민관협력을 통해 브랜드공연을 제작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 민간단체의 경쟁체제를 통하여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 브랜드공연을 제작하는 것이다.

둘째, 공연제작물을 목적별로 이원화할 필요가 있다.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관광 상품으로서 브랜드공연 제작과 상징성을 강조한 대형 상징공연을 병행하여 제작할 필요가 있다.

셋째, 중소규모에서 대규모로 규모화 하는 단계별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자생력과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동시에 공연의 질적 향상을 꾀하면서 점차 공연규모를 확대하는 단계적 추진 전략을 제안하는 것이다.

넷째, 민간제작 시스템을 도입하고 독립된 추진 기구를 구성해야 한다. 이는 민간전문성을 보장하는 공연제작시스템과 흥행여부에 따른 철저한 성과급제를 도입이 필요하며, 독립된 새로운 조직을 구성하는 방안이 어렵다면, 전주세계소리축제조직위원회나 전북도립국악원 산하에 특별위원회를 두는 방안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