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개통에 따른 서울로의 ‘빨대효과’ 미미
문화·관광·쇼핑·의료·교육, 지역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적어
KTX 이용자 중 ‘쇼핑’ 목적 이용객 한 명도 없어…친인척․지인방문 45%
부정적 영향 적어…위기보다 기회로 삼는 공격적 대응책 마련해야
역세권 개발, MICE산업, 의료관광 킬러콘텐츠 육성, 학술교류센터 필요
○ 전라북도 의뢰로 전북발전연구원은 ‘KTX 개통에 따른 전라북도 대응방안’ 연구를 수행. 연구진은 KTX 이용객조사, 타 지역 사례조사, 분야별 실태분석 등을 토대로 우려되고 있는 ‘빨대효과’를 비롯해 전라북도가 받을 영향에 대한 종합적인 진단과 함께, 순기능을 제고하고 역기능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함
KTX 개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도시발전 관련 순기능 기대
시간단축 등 전북도민 6,797억~1조922억원의 교통편익 수혜 가능
○ KTX 개통은 전라북도의 지역경제 활성화와 도시발전과 관련해서 다양한 순기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됨
○ 첫째, KTX 개통으로 막대한 교통경제유발효과가 예상됨. 분석결과,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전북도민의 시간절감비용 등의 교통경제효과는 6,797억원에서 1조 92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됨
○ 둘째, 정차역 도시가 전국 중심지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으며, 지역기업의 확대와 지역이미지 개선효과 등이 기대됨.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정차역 중심으로 경쟁력이 강화되는 계기도 맞이할 것으로 보임
○ 셋째, 연계교통체계 구축 및 복합환승센터 건설 등 민간부문 투자 유인 가능성(예, 익산역 약 4,000억원 이상)도 높은 것으로 분석됨
문화, 관광, 의료, 쇼핑, 교육, 빨대효과 경미…경부축 선행연구 사례도 동일
- 전북 : 친인척·지인방문(45.0%)-업무(28.5%)-관광휴가(9.3%)-통근(7.5%)
- 울산 : 친인척·지인방문(49.8%)-업무(28.0%)-관광휴가(7.3%)-통근(6.3%)
○ KTX 개통으로 전라북도에 미칠 역기능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문화·관광·의료·쇼핑·교육 분야의 서울집중현상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아직까지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는 것으로 분석됨
○ KTX 주요 정차역(전주, 익산, 정읍) 이용자 600명(전북도민 46.1%, 타지역 53.9%)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KTX 이용의 주요 목적은 친인척 및 지인 방문이 45.0%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사업․업무(28.5%), 관광(9.3%), 통근(7.5%), 학술․세미나 참석(3.5%), 교육(1.5%) 순으로 나타남
○ 주목할 점은 주된 이용 목적으로 ‘쇼핑’이 단 한건도 조사되지 않았다는 사실임. 이러한 조사결과는 경부축 주요 도시의 조사결과와 동일함
- 울산사례 : 개인용무(49.8%)-사업․업무(28.0%)-관광휴가(7.3%)-통근(6.3%) 순으로 조사
○ 결국, KTX의 빨대효과를 우려했으나, 문화·관광·의료·쇼핑·교육 전 분야에 걸쳐 지역 시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극히 미미한 것으로 분석됨
○ 분야별로 살펴보면,
○ 첫째, 문화 분야의 빨대효과는 경미했음. 2007년 KTX 개통 이후 공연관람객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이는 KTX 개통에 따른 효과이라기보다 공연․예술시장의 침체와 지역 공연기획사의 몰락이 주요 요인으로 분석됨
○ 둘째, 관광 분야는 KTX 개통으로 전북의 경쟁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였지만, 부산, 대구, 대전 사례를 조사한 결과 2002~2010년 관광객은 큰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소폭 하락함. 이에 반해 MICE산업은 KTX의 불루오션으로 부상한 것으로 나타남
○ 셋째, 의료부문의 경우는 KTX 개통이후, 경부선 지역 및 전라북도 지역 내․외부 환자가 동반상승하고, 특수 전문의료기관 및 3차 의료기관에서의 일부 환자유출이 나타나고 있지만, 이 역시 KTX 개통과는 무관한 것으로 분석됨
○ 넷째, 쇼핑부문은 부산, 대전지역에서는 백화점 판매액 증가율은 증가한 반면, 서울은 일정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쇼핑을 위한 도외 이동의 경우는 명품쇼핑이나 동대문 시장 등 특정 쇼핑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
○ 다섯째, 교육부문에 있어서도 전라북도 상위권은 과외를 많이 하고는 있지만, KTX를 이용한 과외활동은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남
순기능 제고…역세권 개발, MICE산업, 의료관광 콘텐츠 개발 등
역기능 감소…킬러콘텐츠 개발, 고가품수요 대응, 학술교류센터 등
○ KTX 개통에 따른 순기능을 제고하고, 역기능을 줄이는 대응책 마련이 필요함
○ 첫째, 정차역별로 역세권개발을 본격적으로 추진해야 함. 익산역, 정읍역, 전주역은 전라선과 호남선의 결절역으로서 역사(驛舍)에 MICE 기능을 강화하고, 새만금의 관문역으로서 지역홍보 등 전시기능을 육성해야함
○ 구체적으로, 복합환승센터 개발로 도민의 환승에 따른 시간비용 절감과 편리성을 제고해야함(철도이용 후 대중교통수단 환승서비스 등). 이와 관련해, 도(시·군) 차원에서 민간사업자의 사업성 확보를 위해 센터 내 홍보관 설치를 위한 공간 임대 등 협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음
○ 또한, 정차역 내에 컨퍼런스기능, 홍보관을 통한 지역PR, 보석·한지 등 지역특산물 판촉, 한방 등 도외 환자를 유인할 수 있는 기능을 설치함으로써 지역 경제활성화를 도모해야 함. 이를 위해 복합환승센터 개발기본계획을 조속하게 수립하고 사업을 완료할 필요가 있음
<분야별 순기능 제고 및 역기능 저감 대책>
○ 둘째, 관광분야의 수도권으로의 집중현상을 방지하면서 KTX를 활용한 타 지역 관객을 유인하는 전략으로 당일 관광객 증가에 대비하는 관광객 수요인프라 확충방안을 마련해야 함
○ 이를 위해 익산 정차역 복합환승센터 건립의 조속한 추진, 도내 관광자원과 연계 등이 가능한 철도역 중심의 시티투어, KTX전북패스 등 KTX이용자 할인 등 인센티브 부여에 기반 한 다양한 연계관광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해야 함
○ 특히 KTX 개통에 따른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MICE 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음
○ 셋째, KTX가 직접적 원인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문화소비의 서울집중현상이 나타나는 바 이와 관련한 대응책이 마련돼야 함. 이와 관련해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처럼 킬러콘텐츠(소극장 공연) 개발 등 공격적 전략을 추진해야 함
○ 넷째, 의료분야에 있어서는 전북지역 내 전국적 경쟁력을 보유한 안과, 치과 전문병원에 고객이 증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안과(라식수술 등) 등 전문병원의 수술과 의료관광상품을 접목시키는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이 요구됨
○ 의료분야의 역외유출과 관련해서는 3차 의료기관 환자유출과 응급환자, 외국인 환자유치를 위한 전략적 방안이 필요함. 의료관광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등 의료기관과 연계 통한 대응 및 홍보전략을 수립해야 함
○ 다섯째, 쇼핑분야는 명품, 고가제품을 선호하는 수요층을 겨냥한 쇼핑센터나 백화점 등 쇼핑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함. 예를 들어, 정차역 역세권 개발 시 복합환승센터 등에 대형쇼핑 시설을 도입하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음
○ 여섯째, 주5일 수업 도업에 따른 교육환경 변화에 대응한 여행교육상품 개발, 도내 도시 초등학생의 ‘농촌유학’ 중심지로 부각되는 완주, 임실지역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 창출할 수 있도록 가칭) ‘KTX를 타고 떠나는 전북투어’ 등 상품개발이 필요함
○ 이밖에, 도교육청과 협의하여 청소년체험교육, 교육박람회 등 교육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복합교육타운 조성 그리고 전라북도 주요 KTX역 주변에 학술활동 행사와 학술문화 진흥을 위한 교류센터 구축이 요구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