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배경
중국의 대형 실경산수뮤지컬 ‘인상시리즈(impression series, 印象系列)’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자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은 너나 할 것이 중국에 주목했다. 극장이란 폐쇄적 무대공간에서 벗어나 개방된 자연을 무대로 활용했다는 파격적인 공연예술 가치 때문은 아니었다. 경제적 효과가 더 큰 이유였다.
인상시리즈는 관광명소를 구경하러 온 관광객이 야간에 다시 공연상품을 소비하면서 발생하는 공연수입․부대비용 등 직접 수익만이 아니라, 공연출연부터 관광부문 일거리까지 다양한 일자리가 만들어지는 효과를 창출했다. 한국의 지방자치단체는 인상시리즈에서 지역문화를 활용한 공연관광, 고용창출, 지역개발이라는 숙제를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찾으려 한 것이다.
인상시리즈를 차용한 공연작품을 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지역문화자원을 활용한 공연관광 상품개발이라는 측면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브랜드와 주요 관광지를 활용한다. 둘째, 대규모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해 대형공연(관객 규모가 최소 1,000명 이상)을 지향한다. 셋째, 지방자치단체가 공연예술단체에게 예산을 지원하는 소극적 방식을 탈피, 대규모 예산을 투여하면서 공연제작 전면에 나서고 있다.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공연(이하 지역브랜드공연)을 통해 공연관광, 고용창출, 지역마케팅이라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다.
전라북도 역시 마찬가지였다. ‘민생, 일자리, 새만금’이라는 기치를 내건 민선 5기는 새만금관광 활성화, 문화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기 위한 전략으로서 지역브랜드공연에 주목했다. 인상시리즈를 참조한 것 또한 동일했다. 새만금 내 수상공연을 염두에 두고 ‘아리울 대형공연’이라는 이름으로 대규모 마스터플랜 용역을 추진하려 했기 때문이다.
❚ 연구목적
이 연구는 지역브랜드공연에 대한 여러 사례와 문화예술(특히 공연예술) 전문가를 비롯한 도민이 생각하는 브랜드공연에 대한 의식을 살펴봄으로써, 전라북도 브랜드공연을 제작하는 것이 필요한지, 그리고 제작할 경우 성공하기 위한 기본전략을 어떻게 구상해야하는지를 탐구하는데 일차적인 목적이 있다. 구체적으로 연구내용을 나누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라북도에서 브랜드공연을 제작할 필요가 있는지를 짚어본다. 지역브랜드공연의 목적 및 효과와 관련된 제반여건(전라북도의 브랜드 가치, 전라북도 관광객 현황, 문화부문 일자리 창출효과, 전라북도 공연예술 제작실태, 지역경제 파급효과 등)과 도민의 의견조사를 통해 브랜드공연의 타당성을 점검한다.
둘째, 전라북도 브랜드공연의 제작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한다. 다른 지역에서 제작되거나 공연되고 있는 지역브랜드공연과 민간예술단체의 브랜드공연을 살펴봄과 동시에 공연예술전문가 의견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지역브랜드공연의 성공 또는 실패요인을 들여다본다.
셋째, 다른 지역브랜드공연 및 민간예술단체 브랜드공연의 사례조사, 도민과 공연예술가 의견조사 등을 토대로 전라북도 브랜드공연이 성공하기 위한 추진전략을 모색한다. 지역브랜드공연의 목적을 달성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라북도 브랜드공연의 비전과 목표, 단계별 추진전략 등을 제안한다.
❚ 연구관리 코드 : 11JU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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